디아블로4 시즌2 피의시즌이 10월 18일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은 여러 가지 편의성 개선과 밸런스 개선, 저항 개편 등이 예고되어 있었다. 시즌 2는 나아졌나 해서 플레이를 해보았고, 볼만한 부분은 다 본것 같아서 감상을 남겨본다.
흡혈귀의 힘 신규 시즌 컨텐츠
이번 시즌의 시즌 컨텐츠는 흡혈귀의 힘이라는 컨텐츠로, 시즌 1보다 더 반복적이고 간단하며 성장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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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의 무리가 등장 | 인벤토리에 전용 탭이 생겼다 |
랜덤한 위치에 흡혈귀 무리 지역이 녹색으로 표시되며, 여기에서 흡혈귀들을 사냥하면 시즌 컨텐츠용 아이템들을 획득하고 레벨업을 할 수 있다. 흡혈귀의 힘은 충만한 피라는 것을 사용해 힘을 해제하거나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서 항상 3개의 선택지가 제공되지만 이는 랜덤으로 제공된다.
서약은 일종의 장착 제한과 관리 시스템이다. 흡혈귀의 힘은 총 5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각 힘마다 활성화 비용이 존재하며, 활성화 비용이 내가 보유한 활성화 비용을 넘어설 경우 발동하지 않는다. 활성화 비용은 나의 보유 장비에서 충당할 수 있으며, 이는 나의 기본방어구 5피스에 항상 랜덤하게 붙어져서 나온다. (제일 좌측 이미지)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 획득하는 모든 방어구에서는 서약이 부여되어 드랍된다. 당연히도 이 부여된 서약을 조정할 수 있는 아이템도 드랍된다. 서약을 추가하거나 지우나거 하는 형태의 아이템도 피의 수확 컨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다.
편의성 개편
여러가지 편의성의 개편되었다. 인벤토리를 지나치게 압박하던 보석은 재료화 되어서 더이상 인벤토리를 차지하지 않게 되었고, 명망작 또한 릴리트 제단 뿐만 아니라 지도 밝히는 것도 유지되게 변경되었다.
분명히 개선된 부분은 맞지만, 게임을 크게 게임을 드라마틱하게 좋게 한 부분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석 때문이 아니더라도 위상이나 각종 아이템 때문에 인벤토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명망작은 부가 퀘스트 / 보루작 / 위상 던전은 다 새로 해야하기 때문에 약간 개선되었을 뿐이지 지리한 명망작은 계속 해야만 한다.
최종 감상
다양한 빌드를 사용하기 불편한 구조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4에서 가장 불만스럽고 구입을 후회하는 부분인데, 다양한 빌드를 사용하기 너무나도 불편한 게임 설계이다. 게임 스킬 트리를 처음 찍으면서 배우는 구성에서는 오히려 다양한 빌드를 테스트해보게 된다. 화염 술사를 해볼까 전기 술사를 해볼까 ~ 전기에서도 근접 전기 술사를 할까 원거리 를 할까? 주력을 구현 스킬로 할까 연쇄 번개로 할까 등등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빌드를 보거나 빌드의 주력 아이템이나 위상을 획득했을 때 전환이 너무 번거롭고 복잡하다. 스킬 트리도 유연하게 변경 가능한 구조가 아니며, 좋은 아이템에 발랐던 위상도 취소할 수 없다. 정복자는 어떠한가, 그 방대한 스킬 보드판을 아무리 편의성을 좋게 해준다고 해도 누군가의 공략을 보고 찍는다고 해도 번거롭기 짝이 없다. 이는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나의 성장 정도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더욱 심해진다.
최근 디아블로3를 다시 해보았는데 이부분이 너무 심플하고 편하게 잘되어 있더라. 아이템 파밍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빌드의 다양성은 핵심 아이템과 세트 효과 중심으로 설계되어 카나이함에 장착하는 3개의 아이템 효과 설정과 보석 세팅으로 다양성을 보완하고 있다. 이 모든것은 무기고 시스템을 통해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다시 디아블로 4를 보면 지금 쳐부수기 곰드루를 하다가 회오리바람 늑드루를 교체한다고 해보자. 단순히 디아블로 3의 무기고 시스템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져온다고 해서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스킬 트리와 장비는 두벌을 준비해 교체한다고 해도, 정복자와 위상부터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만약에 3가지 세팅을 한다면? 4가지 세팅을 한다면? 지금으로서는 답이 없어보인다.
미흡한 부캐 육성 지원
많은 부분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브 캐릭터 육성은 번거로운 편이다. 개인적으로 명망은 실패한 시스템으로 본다. 현재 유저들 원성에 일부는 이전되게 하고 일부는 이전되지 않게 해둔 상태인데, 매번 시즌마다 명망을 위해 했던 위상작, 서브 퀘스트를 다시 시키는 것도 토나오는 짓이다. 일례로 나는 시즌 1에서 모든 지역의 명망을 4단계까지 올려놓았는데 도저히 시즌 2에서는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시즌을 넘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시즌 내에서도 다시 부캐를 키우는 유저들에게 무언가 부스팅을 해줘야 메인 캐릭터를 키우고 질려버렸거나, 혹은 메인 캐릭터가 손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때 다시 키울 동기 부여가 될텐데 이 부분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마지막으로 ...
시즌 3이 나오면 할지 말지 잘 모르겠다. 지금 상태로는 한 시즌 5정도 되어야 할만 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올해 한 소비중에 가장 아까운 소비가 아닌가 싶다. ㅠ_ㅠ 블리자드의 퀄리티도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무조건적인 신뢰를 접어야 할 때인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위상 시스템이나 정복자 시스템에 무언가 대대적인 개편이나 조정, 혹은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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